AI음성인식 서비스 셀비 메디보이스를 이용 중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사진=셀바스AI
진료 예약부터 병원에 방문해 검사,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실제 AI를 활용한 의료 시장은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추세다.
디지털치료제를 활용해 불면증, 우울증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가 하면, AI를 통해 검사부터 판독까지 수일이 소요됐던 검진 결과도 빠르면 당일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또 AI 음성인식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대면진료 내용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솔루션도 개발되어 의료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막을 올린 셈이다.
혁신의료기기 인증 급증…AI기반 의료기가 절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하는 혁신의료기기 인증 추이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바람은 뜨겁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건에 그쳤던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품은 지난해 31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 중에서도 AI 기반의 의료기기가 절반을 차지했다.
혁신의료기기는 기술 집약도가 높고 혁신 속도가 빠른 첨단 기술을 적용하거나 사용방법을 크게 개선해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을 의미한다. AI의료기기,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로봇수술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AI의료가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정원 확대 이슈’에서 정부가 내세운 핵심은 부족한 의사수다.
정부는 의사수를 늘려 지역 및 필수의료를 살리고 국민 건강보건 질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의대정원 확대 이슈처럼 AI의료 또한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 AI는 의료현장에서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AI를 CT나 MRI 등 촬영 결과 판독에 활용하고 있는 의사들의 만족감도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의료인력 부족 등 문제에 따라 영상 결과 판독과 같은 업무량도 증가할 수 밖에 없는데, 의료 AI음성인식 솔루션으로 빠르게 결과를 입력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에서 음성인식Lab 대표를 맡고 있는 윤재선 상무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셀바스AI의 음성 인식을 사용한 이후 판독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윤 상무는 “통상 영상의학과에서는 직접 키보드를 통해 판독 결과를 입력해야 하는데, 한 손에 마이크를 잡고 영상을 보면서 음성으로 입력하는 과정이 편리하고 판독 속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빨라졌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셀바스AI가 제품화에 성공해 국내 의료기관에 서비스 중인 ‘셀비 메디보이스’ 이야기다. 셀바스AI는 향후 미국의 AI음성인식 기업 뉘앙스처럼 입원부터 퇴원까지 의료기관에서 행해지는 모든 프로세스에 음성인식 기술이 도입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빠르게 확산되는 AI 음성인식 서비스
셀바스AI 음성인식 사업대표 윤재선 상무. 사진=셀바스AI
바스AI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상장기업이다. 약 26년 동안 자체 개발한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기술 기반 다양한 AI 융합 제품화에 주력 중이다.
특히 기술 개발을 넘어 제품화, 사업화,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몇 안되는 AI기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만큼 상업화에도 속도가 붙었다.
셀바스AI는 AI 음성기록 제품, AI 컨택센터, AI 메디컬 헬스케어, 모빌리티,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화에 성공했다.
그 가운데 셀바스AI가 특히 주목하는 시장은 의료 분야다. 현재 셀바스AI는 음성인식 제품인 ‘셀비 메디보이스’를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차병원, 백병원, 한양대병원 등 50여 의료기관에 서비스 중이다.
윤 상무는 “의료 분야 AI 기술은 무궁무진하게 많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I 기술은 ▲병원관계자들의 업무 효율성 극대화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병원 차원에서의 비용 효율화 ▲환자 만족도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첫걸음은 AI 의료 음성인식 제품인 셀비 메디보이스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1인 사용환경 내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분과에서 CT, MRI 등 영상 판독결과를 음성으로 빠르게 입력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녹음한 영상판독 내용을 사람이 일일이 듣고 기록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만큼, 인건비 감소 및 병원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의사는 영상 판독내용을 손으로 하나하나 타이핑해서 기록하는 프로세스에서 음성으로 더 빨리 기록할 수 있고 환자는 빠른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윤 상무는 “최근 CT, MRI, 초음파 촬영 등이 급여화되면서 영상판독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많은 의료기관에서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원부터 퇴원까지 전 과정에 서비스 제공
셀바스AI의 향후 목표는 국내 상급 종합병원 입원부터 진료 퇴원까지 전 과정에 거쳐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더 나이가 ‘셀비노트’를 정신상담 분야와 같은 의료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셀비노트는 조사, 상담, 회의 등 대화 내용을 인식하고 화자를 분리해 쉽고 빠르게 작성하는 AI 음성기록 제품이다. 그동안 셀비노트를 활용한 음성인식 조서작성시스템을 경찰에 제공해 왔다.
셀비노트가 의료기관에 적용된다면 정신상담 분야에서 의사와 환자간 대면진료 내용을 실시간으로 문서화할 수 있게 된다. 또 대면진료 데이터가 축적다면 만성질환 영역에서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솔루션 제공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 상무는 “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 관련 데이터 수집은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편에 속한다. 병원의 경우는 까다로운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도 받아야 한다.
윤 상무는 “의료AI 기술은 기존 의료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해야 기술의 안전성, 안정성, 정확성 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현재 (의료관련) 개인 정보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 어렵게 확보한 데이터도 국가, 기업, 병원 등과 공유가 어려워 활용에 제약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료 데이터의 양과 핵심 데이터 확보 여부에 따라 최적화된 의료 AI모델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국내 의료AI 발전 및 해외 진출 등을 위해 이러한 의료데이터 확보방안 및 이해관계자들 간 공유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AI음성인식 서비스 셀비 메디보이스를 이용 중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사진=셀바스AI
진료 예약부터 병원에 방문해 검사,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실제 AI를 활용한 의료 시장은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추세다.
디지털치료제를 활용해 불면증, 우울증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가 하면, AI를 통해 검사부터 판독까지 수일이 소요됐던 검진 결과도 빠르면 당일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또 AI 음성인식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대면진료 내용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솔루션도 개발되어 의료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가 막을 올린 셈이다.
혁신의료기기 인증 급증…AI기반 의료기가 절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하는 혁신의료기기 인증 추이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바람은 뜨겁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건에 그쳤던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품은 지난해 31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 중에서도 AI 기반의 의료기기가 절반을 차지했다.
혁신의료기기는 기술 집약도가 높고 혁신 속도가 빠른 첨단 기술을 적용하거나 사용방법을 크게 개선해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을 의미한다. AI의료기기,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로봇수술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AI의료가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정원 확대 이슈’에서 정부가 내세운 핵심은 부족한 의사수다.
정부는 의사수를 늘려 지역 및 필수의료를 살리고 국민 건강보건 질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의대정원 확대 이슈처럼 AI의료 또한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 AI는 의료현장에서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AI를 CT나 MRI 등 촬영 결과 판독에 활용하고 있는 의사들의 만족감도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의료인력 부족 등 문제에 따라 영상 결과 판독과 같은 업무량도 증가할 수 밖에 없는데, 의료 AI음성인식 솔루션으로 빠르게 결과를 입력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에서 음성인식Lab 대표를 맡고 있는 윤재선 상무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셀바스AI의 음성 인식을 사용한 이후 판독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윤 상무는 “통상 영상의학과에서는 직접 키보드를 통해 판독 결과를 입력해야 하는데, 한 손에 마이크를 잡고 영상을 보면서 음성으로 입력하는 과정이 편리하고 판독 속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빨라졌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셀바스AI가 제품화에 성공해 국내 의료기관에 서비스 중인 ‘셀비 메디보이스’ 이야기다. 셀바스AI는 향후 미국의 AI음성인식 기업 뉘앙스처럼 입원부터 퇴원까지 의료기관에서 행해지는 모든 프로세스에 음성인식 기술이 도입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빠르게 확산되는 AI 음성인식 서비스
셀바스AI 음성인식 사업대표 윤재선 상무. 사진=셀바스AI
바스AI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상장기업이다. 약 26년 동안 자체 개발한 HCI(Human-Computer Interaction,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기술 기반 다양한 AI 융합 제품화에 주력 중이다.
특히 기술 개발을 넘어 제품화, 사업화,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몇 안되는 AI기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만큼 상업화에도 속도가 붙었다.
셀바스AI는 AI 음성기록 제품, AI 컨택센터, AI 메디컬 헬스케어, 모빌리티,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화에 성공했다.
그 가운데 셀바스AI가 특히 주목하는 시장은 의료 분야다. 현재 셀바스AI는 음성인식 제품인 ‘셀비 메디보이스’를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차병원, 백병원, 한양대병원 등 50여 의료기관에 서비스 중이다.
윤 상무는 “의료 분야 AI 기술은 무궁무진하게 많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I 기술은 ▲병원관계자들의 업무 효율성 극대화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병원 차원에서의 비용 효율화 ▲환자 만족도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첫걸음은 AI 의료 음성인식 제품인 셀비 메디보이스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1인 사용환경 내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분과에서 CT, MRI 등 영상 판독결과를 음성으로 빠르게 입력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이다.
셀비 메디보이스는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녹음한 영상판독 내용을 사람이 일일이 듣고 기록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만큼, 인건비 감소 및 병원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의사는 영상 판독내용을 손으로 하나하나 타이핑해서 기록하는 프로세스에서 음성으로 더 빨리 기록할 수 있고 환자는 빠른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윤 상무는 “최근 CT, MRI, 초음파 촬영 등이 급여화되면서 영상판독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많은 의료기관에서 AI 의료 음성인식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원부터 퇴원까지 전 과정에 서비스 제공
셀바스AI의 향후 목표는 국내 상급 종합병원 입원부터 진료 퇴원까지 전 과정에 거쳐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더 나이가 ‘셀비노트’를 정신상담 분야와 같은 의료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셀비노트는 조사, 상담, 회의 등 대화 내용을 인식하고 화자를 분리해 쉽고 빠르게 작성하는 AI 음성기록 제품이다. 그동안 셀비노트를 활용한 음성인식 조서작성시스템을 경찰에 제공해 왔다.
셀비노트가 의료기관에 적용된다면 정신상담 분야에서 의사와 환자간 대면진료 내용을 실시간으로 문서화할 수 있게 된다. 또 대면진료 데이터가 축적다면 만성질환 영역에서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솔루션 제공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 상무는 “이를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 관련 데이터 수집은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편에 속한다. 병원의 경우는 까다로운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도 받아야 한다.
윤 상무는 “의료AI 기술은 기존 의료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해야 기술의 안전성, 안정성, 정확성 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현재 (의료관련) 개인 정보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 어렵게 확보한 데이터도 국가, 기업, 병원 등과 공유가 어려워 활용에 제약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의료 데이터의 양과 핵심 데이터 확보 여부에 따라 최적화된 의료 AI모델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국내 의료AI 발전 및 해외 진출 등을 위해 이러한 의료데이터 확보방안 및 이해관계자들 간 공유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